사랑의교회 ‘새생명축제’… 2011년 29년째 2만명 중 3000명 ‘예수 영접’
입력 2011-11-14 18:07
13일 오후 6시, 집회 시작 1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본당 앞은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기존 성도들에게는 신앙생활의 전환점을, ‘태신자(전도 대상자)’에게는 기독교의 구원을 선물하기 위해 사랑의교회가 29년째 해오고 있는 영적 대각성집회 ‘새생명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환영해요. 우리 오늘 꼭 하나님 만나고 가요.” “하나님 만나면 어떤 기분이에요.” 집회 시작을 기다리던 이들이 여기저기서 기대감 섞인 이야기를 했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이날을 위해 지난 4월 부활절 주일부터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약 2만명을 전도 대상으로 삼아 기도해 왔다.
오정현 목사는 집회에 앞서 새생명축제에서 3000여명이 결신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1982년 시작된 영적 대각성집회는 제자훈련과 함께 사랑의교회 성장의 두 축이었습니다. 해마다 수천명의 영혼을 초대하고, 순수한 복음으로 그들의 삶의 행로를 바꿔놓고 있죠. 지금까지 전도집회에 참석한 태신자 중 4만여명이 결신했습니다.”
오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사람은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를 가져도 공허함을 느낀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영적 DNA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하늘 아버지를 만나 영적으로 한번 더 태어나고 영원한 생명을 부여받기를 바란다”고 선포했다. 오 목사는 “새생명 축제를 멈출 수 없는 것은 패악한 이 시대의 쇄신이 피묻은 십자가를 붙들고 복음의 소식을 전하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성령께서 복음이 필요한 영혼들을 불러내기 위해 우리를 쓰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땅 끝의 아이들’ 저자인 이민아 변호사의 간증이 이어졌다. “하나님께서는 32년간 고집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던 저를 묵묵히 기다려 주셨고, 망막 손상과 암이란 나의 질병을 통해 무신론자였던 아버지(이어령 전 장관)를 만나주셨습니다. 제가 만난 하나님은 이미 2000년 전부터 여러분도 자녀삼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이것을 부인하지 마십시오.” 간증 후 이 변호사는 예수를 영접할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권면했다. 본당과 부속실에 모인 성도와 초청받은 태신자 5000여명이 주저함 없이 일어섰다. 그리고 이 같은 기도가 흘러나왔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사망의 문제, 외로움과 절망, 의심과 나태함 이 모든 것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그것들과 함께 죽으신 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겠습니다.”
16일까지 열리는 새생명축제에는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박성민(한국CCC 대표) 박성규(부전교회)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목사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