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복음주의 축제… 2014년은 한국이 중심”
입력 2011-11-14 20:40
2014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2차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유치를 기념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14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예배와 축하 만찬 등 총 3부로 진행됐다. 주남석 공동회장, 고든 쇼웰 로저스 WEA 부총무의 기도에 이어 김선도 명예회장이 ‘능력 있는 복음의 4차원’(롬 1:16∼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공동기도에는 정서영 공동회장이 ‘2014년 WEA 총회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한스 조르그 르위러 스위스복음주의연맹 총무가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 협력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WEA 소개 및 축하행사’에서는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의 환영사와 조용기 명예회장, 박희태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3년 뒤 치러질 WEA 총회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비전을 받게 된다”며 “2014년 WEA 총회는 WEA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행사가 될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복 WEA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WCC 총회에 이어 WEA 총회를 유치하게 된 것은 한국교회의 축복”이라며 “복음적 교회가 중심인 한국교회가 WEA 총회를 통해 더 강한 복음주의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길자연 대표회장은 “WEA 총회가 한국과 세계 기독교계 모두에 외적 성장과 내적 성숙의 전환점을 맞게 하는 큰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예배에는 터니클리프 대표를 비롯해 로저스 부총무, 엔다바 마자베인 국제이사회 부의장, 르위러 스위스복음연맹 총무, 조셉 톨만 신학위원장, 토마스 쉴마허 전 신학위원장 등 8명의 WEA 대표단과 300여명의 한국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1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제자교회(정삼지 목사). 신일교회(이광선 목사) 등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WEA는 전 세계 128개국 복음주의연맹, 7개 지역연맹, 104개 회원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6억여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대표하는 연합기구다. 6년마다 개최되는 총회는 각 국가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 세계교회의 현안과 과제를 논의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2014년 총회에는 200여개국에서 1만∼1만5000명에 달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북한 방문도 계획돼 있다.
2014년 총회는 한기총이 2009년 WEA에 가입한 데 이어 총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차기 총회 유치가 결정됐다. 최근엔 길 대표회장 등이 미국 본부를 방문해 총회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예장 통합을 비롯한 주요 교단 관계자들은 최근 한기총 파행과 관련해 불참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