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WCC 부산 총회, 서울 분산 개최 검토

입력 2011-11-14 17:59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의 준비 일정이 나왔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상임위원회를 열고 총회준비 일정과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한국준비위는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리는 WCC 총회 후반부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과 총회 참석자의 북한 방문 프로그램을 연구·검토키로 했다. 이들 안건은 내년 1월 열리는 실행위원회에 보고되며, 여기에서 통과되면 그대로 추진된다.

부산총회를 2년 앞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한국의 밤’ 문화행사와 ‘마당’ 프로그램, 평화열차, 새벽기도회 참석, 아시아 이슈를 다루는 전체회의 등이다. 비자 발급과 자원봉사, 언론·홍보, 재정, 교회협력 등도 신경써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준비위는 올해 말까지 15개 프로그램위원회 조직 구성을 완료하며, 부산지역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총회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ARS 모금도 진행한다.

내년에는 프로그램위원회 개최(1월)와 한국신학자협의회 개최 및 부산 사무국 개설(2월), WCC본부 스태프-한국 스태프 간 회의, 마당 프로그램 기획, 북한교회 참여를 위한 접촉(3월)이 계획돼 있다. 또 주제 심화를 위한 아시아교회협의회 신학협의회(4월), 모의 WCC 총회 개최(6월), 한국교회 소개 책자 출판, 자원봉사자 모집, UCC 공모전(9월), 출판물 번역(12월)도 준비하고 있다. 2013년엔 ‘한국 문화의 밤’ 점검과 자원봉사자 교육, 에큐메니컬 찬양 오디션, 옥외광고판 설치 등이 계획돼 있으며, 10월 WCC본부 사무국이 합류할 예정이다.

김삼환 상임위원장은 “WCC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전 세계 교회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기구”라면서 “WCC 부산총회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만나는 축복의 기회이자 아시아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기는 자리이니 최선을 다해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이영훈 상임부위원장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최근 ‘WCC 총회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확실히 한 만큼 한국교회가 앞으로 WCC 총회 준비를 위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교회 대표성을 지닌 인사들로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김상복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회장과 박성철 신원 회장, 이재천 CBS 사장이 참석했다. 기독교 학계 대표는 연세대 총장 선거가 끝나는 대로 영입하기로 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