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자 권사 “한눈 팔 수 없는 귀한 강의들 성경 배경 이해에 큰 도움 돼”

입력 2011-11-14 17:58


“처음엔 요점만 적다가 내용이 너무나 귀해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서울 동자동 동성교회(정지원 목사) 강윤자(67) 권사가 노트 두 권을 내밀면서 한 말이다. 노트엔 깨알 같은 글씨체의 신·구약 성경해설이 빼곡히 적혀 있다.

강 권사는 ㈔한국미디어선교회(이사장 원광기 목사)가 지난해 선보인 성경 66권 동영상 강좌를 최근에 모두 끝냈다. 성경강해엔 장영일 장신대 총장, 이영훈(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김경원(서울 서현교회) 목사 등 국내 권위 있는 신학자와 목회자 50여명이 참여했다. 성경별로 2∼3개 강의가 있으니 전체 성경강해 시간은 200시간에 이른다. 강 권사는 “강의 한 개를 받아 적으면서 들으려면 최소 2∼3시간은 걸린다”며 “이 때문에 강의를 1년 더 연장해 올 9월에야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인 강 권사는 학생 때부터 성경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결혼 후 육아와 사회생활, 권사가 되어서는 교회봉사를 하면서 좀처럼 성경공부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성경 66권 동영상 강좌 소식을 듣고 곧바로 등록했던 것이다.

동영상을 통한 성경 강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강 권사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데다 한눈을 팔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괜찮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경강해를 통해 성경의 바탕을 이루는 고대 문화와 역사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교회에서 노인대학 봉사를 맡고 있는 강 권사는 “성경강해를 들으면서 노인들에게도 성경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고백했다.

강 권사가 성경 동영상 강해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안 동성교회 정지원 목사는 아예 내년부터 성경 66권 동영상 강해를 장년부 교육과정에 포함시켰다. 교인들의 신앙 성숙에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던 것이다. 한국미디어선교회 김병삼 사무총장은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이 성경강해를 듣고 있지만 강 권사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필기를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성경 66권 동영상 강해를 들으려면 인터넷(cca.or.kr)이나 전화(02-744-4237)로 신청하면 된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