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 우승 울랄라세션 “첫 목표는 ‘톱10’… 우승할 줄 몰랐다”
입력 2011-11-14 17:54
“처음 목표는 ‘톱10’이었어요. 그 정도는 올라가야 떨어져도 창피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웃음).”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슈스케3)’에서 우승을 차지한 4인조 그룹 울랄라세션.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14일 만난 이들은 “처음 슈스케3에 나갈 때부터 윤택이형이 자기만 믿고 따라오면 ‘톱10’ 안에 꼭 들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승을 자신하진 못 했다”고 했다.
“방송 스케줄 때문에 가끔 밖에 나가면 (결승 상대였던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 인기가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 여성 팬들이 너무 많아서 저희는 매번 기가 죽어 있었어요(웃음).”(박광선·21)
인터뷰 자리에는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리더 임윤택(31)이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어 동석하지 못 했다. 김명훈(28)은 “윤택이형은 상태가 호전돼 암세포 수치도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슈스케3에 참가하며 가장 힘들었을 때를 묻자 박승일(30)은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은 팀은 탈락을 면제 받는)‘슈퍼세이브’를 계속 받은 게 힘들었다. 부담감이 컸다”고 답했다. 박승일은 임윤택의 건강 문제 때문에 중도 포기를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그런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택이형 의지가 워낙 확고했어요. 죽더라도 무대에서 죽겠다는 말을 했고, 한 번 뱉은 얘기는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거든요.”
한편 버스커 버스커는 이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Mnet을 통해 “그룹이 결성된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룹의 정체성이나 향후 활동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고민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과 대중 앞에 나선다는 것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