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매년 증가… 83%가 부모 소행
입력 2011-11-14 18:31
아동학대 10건 중 8건은 부모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5657건으로 2005년(4633건)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대 행위자별로는 부모가 4709건(83.2%)으로 가장 많았고 조부모(3.2%), 친인척(2.6%), 부모와 동거인(1.4%), 형제자매(0.2%), 교사·학원강사·시설종사자 등 기타(9.4%) 순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방임(33.1%), 정서학대(13.7%), 신체학대(6.1%), 성학대(4.6%), 유기(0.2%) 순이었으며 중복학대도 42.3%에 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학대 사례가 매년 늘고 있지만 학대 행위자 대다수가 부모여서 적발과 사후 조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15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스톱&러브(STOP&LOVE)’라는 주제 아래 기념 행사를 열고 아동권리주간 행사도 함께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과거 학대를 받았던 아동 중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한 학생 3명이 ‘아름다운 네버엔딩 스토리’를 발표하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