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서울’ 가판대 애물단지로… 2620개 중 97개 허가 취소

입력 2011-11-14 22:09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디자인 서울’ 정책에 따라 설치된 가판대 2600여개 가운데 97개가 허가 취소돼 방치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4일 서울시의회 장환진 의원(민주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98억원을 들여 교체한 가판대나 구두수선대 2620개 중 97개의 허가가 취소됐다.

허가 취소된 97개 중 16개는 거리에 흉물로 남아있다. 26개는 서울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창고에, 8개는 시내 자치구 창고에 각각 방치돼 있었다. 47개는 시에 반납된 뒤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대공원 등에 임대돼 산불 감시초소나 관광객 안내센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 의원은 “서울시가 노점상 등 거리영업 시설을 억지로 줄이려는 정책을 고수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가판대를 철거하는 데 세금이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