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18 역사 삭제 방침’에 반대 목소리 확산
입력 2011-11-14 15:40
[쿠키 사회] 정부가 새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삭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에 항의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14일 새 집필기준 폐기와 올바른 역사인식 촉구를 위한 ‘온라인 국민서명운동 사이트’(www.gjmayor.net/518.jsp)를 만들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광주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서명 배너에 들어가 인적사항과 서명글을 입력하고 ‘서명합니다’를 클릭하면 서명할 수 있다.
서명과 함께 자신의 의견도 남길 수 있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 등에 바로가기 링크를 통한 해당 사이트 홍보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날 강운태 시장과 김영진 민주당 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준태 5·18재단 이사장 등 광주지역 대표단은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잇따라 만나 새 집필기준에 대해 항의했다.
대표단은 이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를 만나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집필기준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 정부가 이를 강행하면 교과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정조사 요구 등 강도 높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9일 중학교 새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발표하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부분을 삭제해 정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