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2015년까지 최고 49층으로 재건축

입력 2011-11-14 00:41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이르면 2015년까지 최고 49층, 5598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는 대치동 316 일대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주민에게 공람한다고 13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주택면적의 10% 이내에서 확대할 수 있고 소형·임대주택을 짓지 않는 ‘1대 1 방식’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적용될 방침이다.

현재 전용면적 76~84㎡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39㎡ 1125가구, 83㎡ 2703가구, 101㎡ 1770가구로 재건축 된다. 이 가운데 39㎡ 1008가구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건립된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160여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정비계획 수립 절차가 본격화됐지만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안이 확정되기까지 주민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주민 대부분은 서울시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단지 내를 관통하도록 돼 있는 15m 도로 설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은마아파트 단지 내 500여개 점포의 상인들은 재건축 공사기간 동안 영업 손실이 막대하다며 이를 해결해줄 것을 구에 요청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전을 이유로 도로 설치안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가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서울시에 기본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번 정비계획안에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구는 주민 공람과 주민설명회, 구의회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내년 2~3월쯤 서울시에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후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재건축 공사는 조합설립,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 등의 절차를 거친 이후 이르면 2013년 말 시작돼 2015∼2016년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