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혁, 만리장성에 막히다… 월드컵 탁구 中 장지커에 완패
입력 2011-11-13 22:55
주세혁(삼성생명)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경쟁하는 2011 남자 월드컵 탁구대회에서 유럽 최강 티모 볼(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0위로 국내 톱랭커인 주세혁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장지커(3위·중국)에 0대 4(7-11 10-12 7-11 3-11)로 완패했다. 주세혁은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유럽 최강자 볼(세계랭킹 4위)을 4대 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장지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지난 2004년 중국 항저우 대회 때 4위가 이 대회 최고 성적인 주세혁은 미즈타니 준(7위·일본)과 14일 3-4위전을 치른다.
월드컵은 대륙별 연맹 챔피언과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순위에 따른 10위권 이내 톱랭커 등 정상급 선수 20명이 겨루는 대회로 올해 한국에서는 주세혁과 오상은(13위·인삼공사)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남자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09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