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치향보 재개 움직임… 정치평론서 발간

입력 2011-11-13 22:27

특임장관을 지냈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13일 정치평론서 ‘(이재오의) 정치성찰’ 발간을 계기로 정치행보를 재개한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특임장관에서 물러나 여의도 국회로 복귀한 뒤 현안 발언 등을 자제하며 ‘로우키(저강도)’ 행보를 이어왔다.

이 의원은 ‘공동체 자유민주주의’와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를 내세웠다. 공동체 자유민주주의는 자유주의에서 ‘자유’, 민주주의에서 ‘평등’, 공동체주의에서 ‘박애’를 끌어내 연결한 사상으로 정의로운 국가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지향한다.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 구상은 중국의 동북3성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개방적인 경제문화공동체를 구축, 나머지 지역과의 경제 문화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자는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펼쳐왔던 개헌에 대한 소신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개헌을 정략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개헌) 논의는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6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저자 사인회 여는 것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강원,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국을 돌며 7차례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치 개혁, 당내 쇄신 논의 등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한 측근 의원은 “정치인 이재오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책을 펴낸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