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여사, 보선 출마 가능성… 미얀마 “정치범 추가 석방”
입력 2011-11-13 19:45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수개월 내 치러질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 진영인 NLD의 니얀 윈 대변인은 이날 “NLD가 정당으로 다시 등록하고 수치 여사도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NLD는 수감자를 정당에서 배제하도록 한 규정을 이유로 총선을 거부했다. 당시 수치 여사가 가택연금 상태여서 정당인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당 등록이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개혁 조치 중 하나로 이 독소조항이 삭제되고 정당등록법이 개정됨에 따라 NLD가 정식으로 정당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윈 대변인은 수치 여사가 어떤 선거구에 출마할지, 혹은 어떤 직에 도전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양곤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의 보궐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얀마 의회의 상·하원에서 약 40석 이상이 보궐선거 대상이다. 그동안 헌법을 강하게 비판해온 수치 여사는 14일 가택연금 해제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미얀마 정부는 14일 정치범들을 추가 석방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