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전 대통령 부인 명품구두 1000여 켤레

입력 2011-11-13 19:44

지난 1월 축출된 튀니지의 독재자 지네 알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의 부인은 명품 구두만 1000여 켤레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벤 알리 정권의 부패와 부정행위를 조사해 온 ‘국가조사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를 통해 튀니지 대통령궁에서 명품 구두 1000여 켤레와 보석 1500여점을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벤 알리 대통령 부부와 이들의 가족 및 측근들에 의해 저질러진 직권남용과 강제몰수, 협박, 내부거래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345쪽 분량의 보고서는 푸아드 메바자 튀니지 과도정부 대통령에게 제출됐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법률전문가 네지 바코쉬는 “벤 알리 정권하에 부패가 얼마나 만연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수도 튀니스에 있는 대통령궁을 박물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