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 우승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 “암 말기 진단 받고도 휠체어 타고 놀러다녀”

입력 2011-11-13 19:42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처럼 살고 주위 분들에게 긍정을 발휘한다면 아프신 분들도 다 괜찮아질 겁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슈스케3)’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인 12일 새벽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4인조 남성그룹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32)의 말이다. 그는 “스스로 나태해질까봐 많이 채찍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퍼스타K’에 나올 때 애들(멤버들)한테 15년 동안 나를 따라와 준 것 보상할 테니 한 번만 믿어 달라고 했어요.”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임윤택은 “건강은 많이 호전됐다”고도 말했다. “투병 중에도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 긍정의 힘이었습니다. 암 말기 진단을 받고도 휠체어를 타고 놀러 다녀서 정신감정을 받을 뻔했을 정도로 긍정적이에요.”

울랄라세션은 슈스케3 방영 내내 압도적인 실력으로 다른 출연자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화제를 몰고 다녔다. 결승전에서 울랄라세션은 시청자 문자투표와 심사위원 평가 등을 합해 982점을 획득, 627점에 그친 버스커버스커를 무난히 따돌리며 우승상금 5억원을 받았다. 이날 멤버들은 “우승상금을 임윤택의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