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꿈나무 오케스트라’ 경찰서에서 창단식
입력 2011-11-13 19:41
부산 사하경찰서(서장 류재응) 4층 대강당에서는 12일 오전 이 지역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 ㈔한국인재뱅크(이사장 윤진한 동아대 교수) 및 국제로타리 3660지구(총재 김균)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국내 11번째 ‘다문화꿈나무 오케스트라’ 창단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전국 처음으로 경찰서에서 창단을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한국인재뱅크 주관으로 전국 초등학교 10곳에서 출범했다.
이번 경찰서에서의 창단은 ‘경찰·학생 친구맺기’를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범죄예방이 목적이다. 사하경찰서 관할 지역엔 신평·장림·무지개·피혁공단 등에 4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630여 다문화가정이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 10명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경찰서 회의실에서 전문강사에게 바이올린 레슨을 받는다. 설우석(14·영남중1)군 등 단원들은 “열심히 배워 공연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간 1500여만원의 경비는 국제로타리 회원들이 후원한다.
다문화꿈나무 오케스트라 창단을 주도하는 한국인재뱅크 이학춘(동아대 교수) 사무총장은 “다문화 꿈나무들은 엄마 나라와 한국을 이어주는 소중한 국제적 인재”라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인성교육 등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