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승진은 못넘을 산인가… 전자랜드 KCC에 쓴잔 4위 추락

입력 2011-11-13 22:56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KCC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0대 77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4연승을 내달리며 9승(5패)째를 따냈다. 또 부산 KT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접전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전자랜드는 2위에서 공동 4위로 순위가 두 계단 떨어졌다.

KCC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디숀 심스의 자유투와 임재현의 골밑 슛으로 점수를 5점차로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종료 13초를 남기고 이한권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2점차로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15점·10리바운드)과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24점·12리바운드)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전태풍도 14점·4어시스트로 그 뒤를 받쳤다. 전자랜드 강혁은 국내 리그에서 8번째로 개인통산 2000어시스트 고지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산 모비스는 양동근(16점·10어시스트·8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99대 79로 대파했다. 모비스는 3연패 사슬을 끊고 5승8패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2승11패로 선두와 9승 차 꼴찌에 머물렀다.

서울 라이벌 경기에선 SK가 삼성을 91대 73으로 꺾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패배,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홈에서 6연패를 당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