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민 10명 중 4명, 수도권 원정 쇼핑… 의류·패션용품 주로 구매
입력 2011-11-13 19:14
지방에 사는 주민 10명 중 4명은 수도권으로 쇼핑을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이외 거주자 510명을 대상으로 ‘지방주민의 수도권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41.4%가 지난 1년간 수도권에서 소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주로 구매한 품목은 의류·패션용품(54.0%)이었고, 이어 문화·레저(26.5%), 외식·숙박(19.0%), 건강·의료(18.05%), 교육(14.2%) 순이었다.
수도권에서의 소비 지출은 ‘20대’(52.1%)와 ‘호남권’(55.4%), ‘월평균 수입 500만원 이상’(76.6%)에서 특히 활발했다. 총 지출에서 수도권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9%로 집계됐다. 소비횟수는 ‘월 1회’(30.3%)가 가장 많았다. 수도권으로 쇼핑을 가는 이유로는 ‘지방 제품·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해서’(48.8%), ‘지방에 원하는 것이 없어서’(28.0%)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가격보다 질을 중시하는 고급쇼핑, 문화생활, 교육·의료 분야에서 지방 주민의 수도권 지출이 많은 편”이라며 “지방의 소비여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방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 소비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