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2040 끌어안기… 비공개 간담회서 일자리·비정규직 문제 등 의견 교환
입력 2011-11-14 00:38
정부는 13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2040세대’(20∼40대)와의 소통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3시간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정부가 2040세대 뿐 아니라 50대 이상 세대까지 포함해 국민과의 소통 노력을 강화하고, 특히 젊은 층과는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하는 장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정책 대안을 먼저 공개한 뒤 국민의 의견을 들어 확정하는 ‘참여형 정책 입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설득에서 공감으로’, ‘머리형 언어에서 가슴형 언어로’ 등의 소통 강화 원칙도 제시됐다.
무엇보다 각 부처별로 실생활과 밀착된 정책 개발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고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이 전했다. 30대 여성층 대상 출산·육아 등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개발 강화, 의료·교육 등 서비스업 육성 지원 정책을 통한 젊은 층에 대한 근본적인 고용 대책 추진 등도 나왔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선 앞서 내놨던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대안도 모색키로 했다. 김 총리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폭 넓고 심층적으로 검토해서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국무위원들이 적극적으로 국회와 국민 설득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외신인도와 국익을 위해 FTA 국회 처리가 시급하다고 판단, 총력 지원키로 한 것이다. 국무위원 간담회는 김 총리 취임 후 이번이 여섯 번째로, 김 총리가 국무위원들과 격의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두 달에 한 번꼴로 열고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