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극

입력 2011-11-13 18:43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서 ‘세계의 보물섬’으로 다시 탄생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은 12일 오전 4시7분(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세계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3일 세계 7대 경관 선정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2012년까지 ‘세계7대자연경관’ 글로벌 브랜드 기반 구축에 이어 2014년까지 종합계획을 실행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2015년 이후엔 글로벌 브랜드 세계화 실현에 중점을 둔다.

세부적으로는 7대 경관 선정 지역 간 교류협력사업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가칭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7대 경관지역 간 국제교류재단도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의 브랜드를 수출 상품에 부착키로 했다. 신공항 건설 등 늘어나는 국내외 관광객 수용대책을 마련하며, 한국관광공사와 공동마케팅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곳은 브라질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 등이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7대 경관 선정 결과만 발표했을 뿐 후보지별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 재단은 2007년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440곳의 7대 경관 후보지를 선정한 뒤 2009년 전문가 심사를 통해 28곳을 최종 후보지로 뽑았다. 재단은 이후 인터넷·문자·전화투표 집계를 합쳐 상위 7곳을 잠정 선정했다. 재단은 공인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쳐 몇 주 뒤에 최종 결과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는 12일 오전 자연경관 선정 발표 시각에 맞추어 제주시 아트센터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결과 발표행사를 가졌다. 뉴세븐원더스재단 홈페이지에 제주도 이름이 올라가자 참석자들은 두 손을 치켜들고 ‘제주도’를 연호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