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영장청구는 유감” 이재오 이어 홍준표도 구속 반대입장 표명
입력 2011-11-13 18:25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 인사들이 잇따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 대한 구속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진숙씨 영장청구 사건은 유감”이라며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노사관계 정신을 고려해 주었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김씨는 정리해고 협상이 타결된 10일 크레인에서 내려온 뒤 동아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12일 김씨에 대해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특임장관을 지냈던 이재오 의원도 하루 전 트위터에 “300일 동안 고공농성하고 내려온 김씨가 도주와 증거인멸이 없다면 몸을 추스를 시간을 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 역시 “저도 청문회 때 불법농성에 대해 비판했지만 법에도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아량은 있어야 한다”며 “시간을 배려해서 법집행해도 나무랄 국민이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검찰이 구속 수사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오후 부산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앞서 부산지검 공안부(최태원 부장검사)는 12일 김 위원과 함께 고공농성을 벌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박성호·박영제씨와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