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 7대 경관 선정] 우근민 제주지사 “도민·국민 뭉쳐 기적 이뤄냈다”
입력 2011-11-13 18:54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은 세계의 보물섬임을 입증한 것입니다.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근민(사진) 제주지사는 13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국민과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 지사는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가 진행되면서 조바심도 많았고 어려운 점도 많았다”며 “제주도민과 온 국민이 똘똘 뭉쳐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7대 경관 선정을 계기로 무엇보다 제주에 가장 시급한 점으로 신공항 건설을 꼽았다. 그는 “제주공항은 몇 년 후면 포화상태가 된다”며 “7대 경관 선정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 것에 대비해 신공항 건설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이유로는 차별화된 가치와 매력을 제대로 홍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 지사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관왕을 획득한 곳은 제주도밖에 없다”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하고 7대 경관 선정을 국가 의제로 설정해 홍보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 전국 자치단체, 교육계, 기업 등이 모두 투표활동에 동참해줬다”며 “KT도 전화투표 요금을 1통당 1400원에서 198원으로 내리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베풀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우 지사는 7대 경관 지역 간 교류협력 사업에 있어서도 제주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제주도가 세계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온 도민이 체득했다”며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이나 전 세계 여행잡지에 선정 내용이 실리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7대 경관 선정 지역들 간 다양한 통합 이벤트 개최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7대 경관이라는 브랜드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와 효용을 영구히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로 7대 경관 제주를 키워나가는 데 힘을 합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