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 남성 조롱했다? 방통심의위 ‘문제 없음’ 판정

입력 2011-11-13 17:53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애정남)’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에서 ‘문제 없음’ 결정을 받아 여성 편향적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는 지난 9일 회의에서 애정남 코너가 “남성을 조롱하는 불쾌한 내용을 방송했다”는 민원을 심의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KBS가 13일 밝혔다. 5명으로 구성된 방송심의소위는 이번 안건에 대해 ‘문제 없음’으로 의견을 모아 심의를 종결했다.

‘애정남’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애매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준다는 콘셉트의 개그 코너로, 최효종·신종령 등이 출연한다. 그런데 “남녀 간의 데이트 비용을 소재로 남성을 조롱하는 불쾌한 내용을 방송했다”는 내용의 심의 요청 민원 60여 건이 들어왔다.

방송심의소위는 “전반적인 맥락상 특정 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거나 비하·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며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문제 없음’으로 의결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