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풍경-경기 광주 성령교회] 엄기호 목사 “사람보다 하나님 기쁨에 우선”
입력 2011-11-13 17:57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초대교회는 사도행전적 공동체이고 거기엔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모이기에 힘썼고 말씀과 기도, 전도에 온 마음을 집중했습니다.”
13일 주일예배 후 만난 성령교회 엄기호(63·사진) 담임목사는 분명한 목회 비전을 가진 목회자였다. 그는 “멈추지 않는 성령의 역사를 따라 순종할 것”이라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 원한다”고 밝혔다.
엄 목사가 초대교회를 강조하는 것은 초대교회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 동인(動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씀과 기도에 전무한 사도들이 있었고 성도들은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썼다. 자신의 것을 나누기를 기뻐했고 복음의 좋은 소식을 삶으로 증거했다.
이 때문에 초대교회를 지향하는 것 자체가 성령운동이자 전도·사회변혁 운동으로 봤다. 엄 목사는 교회의 존재 자체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생각했다.
“한국교회가 초대교회처럼 되지 못하면 세상과 구별되지 못할 것입니다. 성령교회는 사랑과 연합, 진실과 성실함이 가득 찬 교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엄 목사는 갈라디아서 1장 10절 말씀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꼽았다. 사람들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목회한다는 것이 방침이라는 것이다.
1983년 경기도 성남시에 창립한 이래 28년간 순복음 신앙으로 목회해온 그는 진실한 목회를 위해 힘써왔다. 특히 2003년 현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부지 위에 교회 건축을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엄 목사는 “내외부적 갈등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웠다”며 “끝까지 하나님의 기쁨을 생각하며 인내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회고했다.
엄 목사에게 목회가 행복한지 물었다. 그는 “담임목사부터 기뻐하고 은혜가 넘쳐야 성도들도 잘된다고 생각해 항상 즐겁게 목회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그는 “경기도 광주시의 중심 교회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며 “진실한 신앙인들이 많이 배출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