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이강욱 ‘보이지 않는 공간’] 선과 색이 만드는 무한 증식의 세계
입력 2011-11-13 17:44
홍익대를 나와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2001) ‘중앙미술대전 대상’(2002) ‘송은미술대상’(2003) 등 각종 미술상을 휩쓴 이강욱(35) 작가는 현미경으로나 들여다 볼 수 있는 세포조직 같은 상상의 세계를 화면에 옮기는 추상화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꽃그림이나 극사실화가 주를 이룬 국내 화단에 젊은 작가의 신선한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작가의 길을 걷던 그는 3년 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새로운 작업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그리고 달라진 작품으로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섬세한 선과 색이 공간에 떠다니는 그림(사진)이 한결 푸근하게 다가오고, 곡식알 같은 타원이 무한 증식해 세계지도 등을 만들어내는 신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02-732-355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