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겨울철 노숙인 보호에 팔 겉어붙인다
입력 2011-11-13 17:31
[쿠키 사회] 서울시는 13일 겨울철을 앞두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마련,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역 앞 컨테이너 가건물에 운영 중인 상담소를 '24시간 노숙인 위기관리센터'로 지정해 응급구호방, 샤워실, 심층상담실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시민이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을 발견, 위기관리센터로 연락하면 긴급한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시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또한 시내 노숙인 복지시설 직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겨울철 특별 거리상담반'도 운영한다. 이들은 노숙인 밀집지역을 돌면서 쉼터 등 시설 입소를 안내하고 거리청소 등 특별 자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응급상황 시에는 곧바로 이송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기존 상담보호센터 5곳과 쉼터 39곳을 노숙인 '응급구호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에 있는 여유 공간을 모두 활용할 경우 하루 약 1000명의 노숙인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 응급조치 뒤에는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민등록 복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록, 일자리 지원 등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근로능력이 없는 노숙인에게는 최장 4개월간 주거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