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생 납치범 검거
입력 2011-11-12 00:34
서울 강동경찰서는 귀가하던 초등학생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한 혐의(인질강도)로 박모(46)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15분쯤 서울 암사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교 3학년 A군(10)을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다.
박씨는 납치 직후 A군의 휴대전화로 A군 부모에게 ‘내일 오후 6시까지 5만원권으로 3000만원을 준비하시오. 신고하면 묻어버림. 준비되면 통화시킴’이라는 내용의 협박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박씨는 다음 날인 11일 오전 10시45분쯤 서울 망우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A군 어머니에게 다시 3000만원을 요구했다. A군은 손발이 묶인 채 박씨 차 뒷자석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박씨의 차량을 확인했으며 이날 오후 3시30분쯤 박씨의 집이 있는 경기도 구리시의 한 도서관 주차장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그랬다. 죄송하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신체적 이상 없이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동기와 이동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최승욱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