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 2년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1-11-11 18:27
금융감독원은 9월 말 현재 보험회사들의 총 대출잔액이 95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인 6월 말보다 4조1000억원(4.4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2009년 9월 말 4.75%의 대출 증가율을 기록한 뒤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66조8000억원으로 3조원(4.79%), 기업대출은 28조6000억원으로 1조원(3.58%)이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은 6월 말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에 따라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힘들어지자 소위 ‘풍선효과’로 자금수요가 보험사 쪽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 말 0.80%에서 9월 말 0.75%로 0.0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1.77%에서 2.19%로 0.42%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2.59%에서 3.25%로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에 대해 여신심사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