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공기관 임금 3% 오른다

입력 2011-11-11 18:27

내년에 공공기관 임금이 3% 정도 인상된다. 7년간 동결됐던 공공기관 경비도 2% 늘어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을 확정했다. 지침은 27개 공기업과 82개 준정부기관은 물론 175개 기타 공공기관에도 적용된다.

재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3.5%)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공공기관의 임금인상률을 3.0% 이내로 하기로 했다. 다만 호봉승급 등 자연 증가분은 0.9% 한도 내에서 추가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무원 임금인상률보다 1% 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보다 높아진 것이다.

재정부는 대신 성과급 하한선 보장기준을 삭제해 성과급 하한을 보장하는 데 들어갔던 금액을 자체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토록 했다. 공공기관은 그동안 성과급 하한선을 만들어 평가를 나쁘게 받아도 성과급을 보장받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정부는 또 내년 공공기관 경상경비를 2.0% 범위 내에서 증액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경비 인상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