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원산지 1시간내 판별… 수산과학원, 휴대용기계 개발 성공
입력 2011-11-11 18:29
수산물 유통 현장에서 1시간 내에 손쉽게 원산지를 알아낼 수 있는 휴대용 기계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수산물의 원산지와 종명까지도 확인이 가능한 휴대용 ‘수산물 원산지 판독기’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유전자 분석을 통한 원산지 및 종(種) 판별은 3∼5일이 걸려 불법유통 수산물 등에 대해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 판독기의 핵심 부품은 DNA 칩과 랩온어 칩(Lab on a Chip)이다. DNA 칩은 수산생물을 인식할 수 있는 특정유전자의 유전자 배열 가운데 종이 지닌 특이한 유전정보만을 발췌해 유리판 혹은 금속판에 고밀도로 모아 놓은 것이다. 랩온어 칩은 DNA 분리와 정제, 증폭, 반응, 염기서열 분석 등이 가능하도록 나노기술로 제작한 칩이다. 이 제품에는 국내 연근해산 220종의 수산물과 29종의 주요 수입수산물의 DNA 정보가 담겨 있다. 내년 상용화될 완제품에는 국내에 수입되는 전품목이 수록될 전망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