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 가채점] 1등급 커트라인 3∼10점 오를 듯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모두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영역별 1등급 구분점수가 3∼10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당초 목표치인 1%대와 달리 0.3∼3%로 들쭉날쭉해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메가스터디가 수험생 8만6624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영역별 1등급 구분점수(원점수 기준)는 언어 93점, 수리가형 89점, 수리나형 96점, 외국어 98점으로 예측됐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언어 94점, 수리가형 88점, 수리나형 96점, 외국어 98점으로 내다봤다. 진학사도 언어 94점, 수리가형 88점, 수리나형 96점, 외국어 98점으로 예측해 입시업체의 분석이 대동소이했다. 이를 종합하면 지난해보다 1등급 구분점수가 영역별로 3∼10점 상승했다.

자연계용인 수리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1등급 구분점수는 79점이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수리가형이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며 “올 수능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영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문계에서는 언어영역이 고득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영역은 지난해 대비 1등급 구분점수 상승폭이 3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외국어영역은 1등급 구분점수가 98점으로 예측돼 지난해(90점)보다 8점 올랐다. 외국어는 문항당 배점이 1∼3점이어서 한 문제 실수로 1등급 아래로 떨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도 과목에 따라 1∼10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언어 0.33%, 수리가형 0.43%, 수리나형 1.50%, 외국어 3.06%로 예측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세운 ‘영역별 만점자 1%’ 목표치에 크게 빗나가고, 영역별 편차도 크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