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 가채점] 외국어·수리나 1등급 7∼8점 ↑… 연·고대 경영 391~395점
입력 2011-11-11 23:44
주요 입시업체의 11일 가채점 결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든 영역이 쉽다”고 말할 정도로 만만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수능은 언어 만점자 0.06%, 수리 가형 0.02% ,수리 나형 0.56%, 외국어 0.21%로 지나치게 어려워 올해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외국어·수리나형 많이 쉬웠다=모든 영역에서 등급 구분점수(원점수 기준)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외국어영역의 등급별 구분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1등급 구분점수는 지난해보다 8점 상승한 98점으로 예측됐으며, 2~5등급 구분점수도 지난해보다 10점 이상씩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리 나의 1등급 구분점수도 지난해 대비 7점가량 오른 96점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사회탐구영역은 11개 과목 모두 1등급 구분점수가 47점 이상으로 추정됐다. 과학탐구도 생물Ⅰ·Ⅱ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 1등급 구분점수가 45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리 가 1등급 구분점수는 지난해보다 10점이나 오른 89점이지만 쉬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0.02%(35명)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언어영역은 1등급 구분점수가 93~94점으로 지난해보다 3~4점 올랐지만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이에 따라 자연계에서는 수리 가, 인문계에서는 언어영역이 고득점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상승으로 실제 성적표에 기록되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가고 쉬우면 떨어진다. 메가스터디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언어 134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36점, 외국어 128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보다 11~16점 떨어진 수치다.
서울대 경영 396~399점…합격선 분석도=진학사는 수능 가채점 추정치를 토대로 주요 대학·학과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대학·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하려면 수능 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으로 396~399점(탐구 3과목 기준 환산)은 돼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세대 경영대·자유전공, 고려대 경영대·자유전공 등은 391~395점대(탐구 2과목 기준)여야 합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의예과, 연세대 의예과·치의예과, 성균관대 의예과, 경희대 한의예과, 고려대 의과대의 커트라인이 390점대로 예상됐다. 진학사 김희동 실장은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의 비율이 다르고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은 합격 추정 점수이기 때문에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 최대 10배차 예상=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그동안 전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안팎으로 맞추겠다고 했다. 하지만 가채점 결과는 이런 목표치에서 크게 빗나갔다. 메가스터디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언어 0.33%, 수리 가 0.43%, 수리 나 1.50%, 외국어 3.06%로 예측했다. 그나마 1%대에 근접한 과목은 수리 나뿐이고 언어와 외국어는 만점자 비율 차이가 10배 가까이 난다. 이투스청솔학원은 언어 0.25%, 수리 가 0.2%, 수리 나 0.8%, 외국어 1.7%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