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호주오픈 2라운드 단독 선두… 그린적중률 77.78%로 컨디션 회복세
입력 2011-11-11 17:52
재기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힘차게 포효했다. 우즈는 11개월 만에 단독 선두에 오르며 2년 만의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한 달여 만에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11일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 골프장(파72·6290m)에서 열린 원아시아골프투어 2011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에 그친 반면 버디는 7개를 잡아내고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우즈는 피터 오말리(호주)에 1타차로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가 리드보드 맨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 챌린지 대회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회는 이벤트 대회여서 우즈가 정식 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것은 2009년 11월 호주마스터스에 이어 2년 만인 셈이다. 우즈는 당시 대회에서 우승한 뒤 지금까지 우승컵에 한번도 입을 맞추지 못했다.
우즈는 이날 그린적중률 77.78%, 홀당 퍼트수 1.79개의 기량으로 컨디션이 회복세에 있음을 보여줬다. 우즈는 “오늘 아주 잘 쳤지만 아직 이틀이 남았다”며 “일단 한 번 우승이 오기 시작하면 자신감이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6개월여 안에 내가 본 최고의 플레이였다. 우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고 우승하기에 충분한 위치까지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탄했다.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은 이날 1언더파를 치며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9위로 올랐다. 또 전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한국의 최준우는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로 스콧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