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10) 세네갈
입력 2011-11-11 20:12
진심 담은 사진 1장… 미전도 종족 마음 열다
세네갈 강 생명수가 온 아프리카에!
모리타니와 세네갈 사이 국경에 있는 600㎞의 세네갈 강.
이 강을 사이에 두고 두 나라의 미전도 종족이 복음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이 강이 성령과 복음이 충만한 생수의 강이 되어 서아프리카와 온 열방을 적시는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우리 함께 마음을 모아 그 땅을 향해 달려가자!
삶 속으로 포토그래퍼 정세경, 복음의 카메라 들다
포토그래퍼 정세경 형제는 나와 북아프리카와 중동, 유럽의 비전트립을 함께했던 동역자이다. 우리는 불어권 선교의 허브 프랑스에서 우연히 선교지 세네갈로 파송받은 K선교사 부부를 만났다. 함께 있는 동안 그들과 교제하며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언젠가 그 땅에서 함께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난 영국을 거쳐 북·중미, 남미의 비전트립을 이어갔고 세경 형제는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영국으로 거취를 옮겼다.
“하루는 영국의 숙소에서 혼자 샤워를 하는데 알 수 없는 하나님의 감동이 내게 임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를 향한 뜨거운 눈물이 솟아올랐습니다. 세네갈 선교사님과의 약속이 떠올랐고 저는 그 즉시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움직였습니다.”
그는 철저한 사전준비를 마친 후 카메라와 프린터기를 갖고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시작해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중동으로 이어지는 육로의 대장정을 홀로 시작했다. 뜨겁고 험난한 서사하라 사막과 지뢰가 가득한 국경지대를 통과하며 무엇보다 끊임없이 길을 막는 두려움이란 벽을 뚫고 극적으로 3년 만에 세네갈의 K선교사님을 만났다. 뜨거운 눈물과 감격으로 부둥켜안고 아프리카 땅에서 재회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세네갈은 대서양 연안에 있는 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이다. 한때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하여 현재 50개 이상의 종족들이 살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으로 종교성이 강한 나라이다. 코란을 해석해주는 마라부라는 집단은 무하마드보다 더 신처럼 여겨진다. 그들은 아이들을 모아 앵벌이(딸리베)를 시켜 모은 돈을 착취한다. 수도 다카르에만 수만명의 아이들이 이렇게 고통받고 있다.
세경 형제는 K선교사님의 오토바이를 빌려 미전도 종족 플라니족 마을 곳곳을 누비며 현지인 가정에 방문했다. 그리고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의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주며 준비한 프린터로 인쇄해 그자리에서 사진을 나눠줬다. 그리고 예수님의 복음과 사랑을 함께 전했다. 문명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이들은 자신과 가족이 담겨진 사진을 보며 큰 행복감을 느꼈다.
“사진을 다 찍고 난 후 사람들은 고마워하며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마음이 아팠던 것은 제가 먹고 남은 음식을 할머니, 아버지, 아이들 순으로 돌려 먹는 모습을 볼 때였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삶을 사는 이들이지만 손님에게 가장 최고의 것을 먼저 드리는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착한 이들이 언젠가 주님께 최고의 것을 드리길 기도해 봅니다.”
오지인 이곳 서부 아프리카는 선교사가 그리 많지 않다.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던 많은 서구권 선교사들도 이제 은퇴 후 철수해서 새로운 선교사가 필요한 편이다. 그중 몇몇의 한국인 선교사 가정이 장기 선교사로 현재 사역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했다. 일명 ‘행복담기 프로젝트’이다. 그는 사진을 찍어 드리며 외롭고 힘든 사역 가운데 그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던 환한 웃음을 사진에 담아 드렸을 때 따스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고 한다.
세네갈과 모리타니의 국경 사이에 세네갈 강이 있는데 이 강가 양편에는 수많은 미전도 종족이 살고 있다고 한다. 선교사님은 이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배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비전트립 중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그 재정마련을 위한 홍보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선교사님께 전달했고 선교사님은 그 동영상을 미국에 있는 교회들에 소개해 펀드레이징에 성공, 배를 구입하여 세네갈 강가에서 미전도 종족을 위한 선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렇게 아프리카의 행복 포토그래퍼인 그의 ‘사진행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말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디모데후서 1장 7절)
■ 기도제목
-세네갈 강물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사역 가운데 많은 열매가 있도록
-세네갈 교회와 현지인 리더를 굳건하게 세우도록
-사진사역 등, 세네갈 내의 문화사역을 통해 복음이 확장되도록
-현지 선교사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특히 MK사역)
-높은 실업률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 alltheheave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