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캄보디아 천사둥지교회
입력 2011-11-11 17:31
고아 46명 보금자리… 하루 한끼로 버틸때도 있어
어린이가 교인의 주류인 천사둥지교회(Nest angel).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근교 캄풍스푸에 있는 이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으로 실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종현(42) 목사가 섬기고 있는 이 교회는 고아원과 함께 있다. 현재 46명의 고아가 보호받고 있다.
이 교회는 국제 기독 NGO ㈔보금자가 운영한다. 보금자리 최만호 이사장 등 기독교인 20여명은 2007년 우리의 어린이날인 5월 5일 아시아의 빈국인 캄보디아에 선교를 위해 고아원을 세웠다.
교회와 고아원은 수도 프놈펜 남쪽으로 약 50㎞, 캄풍스푸 주 콩피세이 군에 있다. 이곳은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농촌이다. 토질이 마사토여서 벼농사마저 힘든 지역이며, 건기 때는 식수난으로 피부병이 많은 곳이다.
천사둥지교회는 5년 전 30평 정도의 블록 함석집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교회는 이내 어린이집이 됐다.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 고아 50여명 등 100여명의 어린이가 몰려왔다. 단순히 먹고 잘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후원자들은 급해졌다. 교회건물을 건축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먹여야 했고 잠잘 곳, 공부할 교실을 시급히 지어야 했기 때문이다.
후원자들은 고아들의 살집을 짓느라 1년 내내 뙤약볕 봉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고아원은 15세 미만으로 입소를 제한하고 있다. 2009년엔 입소 고아 100명 외에 쓰레기장을 뒤지다 배고파 찾아온 빈민어린이 100여명 등 하루 200명 이상을 먹이고 재워야 했다. 이로 인해 후원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고아 성도들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씀공부를 한다. 기도로 주님의 품속에서 잠이 든다. 고아뿐이었던 천사둥지교회. 그러나 이젠 주일이면 600여명의 주민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귀한 공간이 됐다. 많을 땐 700∼800명에 이른다.
주민 성도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진료와 투약을 함께 해준 덕분이다. 이곳의 후원자인 김영길(서울 동안교회) 집사는 이 교회 설립 초부터 의약품과 의료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주일예배 때 주민들은 원생들의 합창을 따라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합시다”라는 찬송을 한국말로 박수치면서 즐겁게 부른다.
그러나 교회와 고아원은 늘 가난하다. 고아들에게는 말씀 외에 숙식과 의복제공, 건강관리, 한국어 및 영어교육, 교육비까지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진료구호소를 운영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기도 한다. 연 1억원 안팎이 필요하지만, 후원자들의 주머니는 역부족이다. 한국에서 돈을 늦게 보내주어 고아들이 하루 한 끼로 버텨야 할 때도 있다.
올해 교회 고아원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보금자리를 통해 현지 진료구호소 신축 등의 재원용으로 자금을 지원해 최근 1차 구호소 건물이 완공됐다. 천사둥지교회는 캄보디아어 성경책, 학용품, 책상, 의복, 식수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 천사들은 하나님께 “채워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다.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성금자 명단 (단위:원)
△전정복 50만 △이은순 30만 △한경호 부천하나로교회 20만 △김명주 이원승 홍보미 이유화 이연화 황숙자 주칠훈 이재숙 10만 △강미선 이규성 강홍원 이길량 이정미 박용환 박광식 5만 △한승우 이규화 유안준 김희수 김가영 한영희 김정녀 3만 △정구용 홍나미 김윤희 2만 △최길영 전종환 황인숙 1만
◇후원금 접수
국민은행 538801-01-295703(예금주 한영훈-세복협)
신한은행 100-026-263928(예금주 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