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딸들 운영 제과업체 판매수수료 특혜 등 의혹 조사
입력 2011-11-11 00:31
재벌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의 딸들이 운영하고 있는 제과업체에 다른 계열사들이 특혜를 제공하거나 부당지원을 했는지 조사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관들은 지난달 중순 롯데그룹 계열 제과업체인 블리스 본사를 찾아 거래내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스는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의 딸 장선윤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지난 5월 영업을 시작한 뒤 롯데백화점 12개 지점에 잇따라 입점했다. 공정위는 낮은 판매수수료를 내는 등 특혜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정위는 신세계백화점 정유경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조선호텔 베이커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운영하는 제과업체 보나비에 대해서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거래를 하면서 부당지원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6월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의에서 몇몇 국회의원들이 대기업 총수 딸들이 차린 제과업체에 대한 다른 계열사의 특혜 및 부당지원 의혹을 제기하자 김동수 공정위원장이 조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