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만년 하위 KEPCO가 달라졌다… 안젤코 21점, 3위 점프

입력 2011-11-10 22:04

만년 하위팀이었던 KEPCO가 LIG손해보험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KEPCO는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안젤코(21점) 서재덕(13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LIG손보를 3대 0(25-18 25-15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패한 뒤 창단 후 처음 4연승을 기록한 KEPCO는 4승1패(승점 12점)을 마크, 승점 13점의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KEPCO는 팀 공격성공률 65.67%에서 보듯 공격 결정력에서 홈팀 LIG손보(46.84%)를 압도했다. 블로킹에서 9-5로 우위를 보인 KEPCO는 실책에서도 12-21로 적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KEPCO는 안젤코와 신인 서재덕의 공격외에 레프트 박준범을 중반이후 센터로 기용하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였다. 1세트를 안젤코의 강타와 하경민의 속공·블로킹 등으로 가볍게 따낸 KEPCO는 2세트에서는 세트플레이가 흔들린 LIG손보에 15점만 내주며 압승을 거뒀다. LIG손보는 3세트에서 페피치(16점)와 김요한(9점)의 강타를 앞세워 23-24로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이정준의 서브범실로 한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LIG손보는 부상중인 김요한을 투입하며 홈에서 승부수를 띄웠으나 서브리시브가 자주 흔들리면서 1승5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KEPCO는 오는 12일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을 이길 경우 1라운드 선두에 나서게 된다.

한편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양효진(18점)과 신인 김진희(15점)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3대 1(25-22 22-25 25-21 25-17)로 제압, 개막 후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