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재정관리 교회 신뢰도 높이고 헌금·기부 확충 효과”…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세미나

입력 2011-11-10 19:04

교회의 투명한 재정보고가 교인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더 많은 헌금과 기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재영(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10일 서울 남산동2가 청어람아카데미에서 개최한 ‘2011 교회재정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많은 교회들이 수입, 지출 및 세부항목을 자의적으로 정해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전도사 사례비를 ‘전도비’로, 부교역자 학비를 ‘장학금’으로 넣는 식”이라며 “재정보고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고 통일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자금의 흐름이 투명하게 나타나는 복식부기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이 같은 투명한 재정보고가 이뤄지는 교회에서 교인들이 더 많은 헌금을 내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다”고 했다.

발표자들은 이날 교회의 재정비리 의혹을 근절하기 위해선 투명한 재정보고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교회 홈페이지에 재정보고를 게시해 교인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정보를 공개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윤병호(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사무장은 “전 교인에게 모든 사항을 1원 단위까지 서면으로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