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댈리 “볼 없다” 퇴장… 11번홀서 모두 물에 빠트려
입력 2011-11-10 18:48
2011 호주오픈 골프대회에 출전중인 존 댈리(45·미국)가 또 한번 사고를 쳤다.
온갖 기행으로 유명한 댈리는 10일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11번홀에서 5∼6개의 볼을 쳐 모두 물에 빠트린 뒤 동반자인 크레이그 패리(호주), 헌터 메이헌(미국)과 악수를 하고 퇴장했다. 댈리는 10번홀에서 2벌타를 포함해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10번홀까지 7오버파의 부진을 보였었다. 댈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볼이 다 떨어져 동반자와 악수하고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뒤 공식적으로 퇴장했다”고 밝혔다.
드레버 허던 대회 조직위원장은 댈리의 행동이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한 뒤 “볼이 떨어져 퇴장했다는 것은 변명이 안된다”며 일축했다. 허던은 댈리가 10번홀 벙커에서 인근 연습장에서 날라온 다른 볼을 쳐 벌타를 받으며 당황한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호주 PGA투어는 곧바로 퇴장에 따른 벌금을 댈리에게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666위인 댈리는 2002년 호주의 한 PGA대회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뒤 퍼터를 집어 던지고 볼을 연못으로 던져 실격당했다. 2년전 호주 오픈에서도 그는 갤러리의 카메라를 강타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쳐 한국의 김우현(20·연세대) 등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라 모처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