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값 강세에… 중국산 ‘짝퉁’ 배추김치 급증

입력 2011-11-10 18:32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중국산 ‘짝퉁’ 배추김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김치 원산지를 불법적으로 표시해 단속된 사례가 904개 업소, 1717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6개 업소, 978t과 비교해 업소 수는 186%, 물량은 76%나 늘었다.

단속 건수 가운데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표시한 경우가 752개였고, 나머지 152개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품관원은 “올해 김치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데다 고춧가루 등 양념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지난 2월부터 100㎡ 미만 음식점에까지 배추김치 원산지표시제를 확대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