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물리적 저지도, 일방처리도 안된다” 한나라·민주 협상파 8명 공동성명

입력 2011-11-10 18:29

한·미 자유무역협상(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로 여야가 대치 중인 가운데 1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협상파 의원 8명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비준동의안 물리적 저지 및 강행처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고비로 양당에서 협상파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경우 비준동의안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홍정욱 의원과 민주당 박상천 신낙균 김성곤 강봉균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살립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민주당은 한·미 양국 정부가 FTA 발효와 동시에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유지 여부 및 제도개선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약속할 경우 비준동의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위의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한·미 양국 정부가 상기 재협의를 약속할 때까지 비준동의안을 일방처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김성곤 주광덕 홍정욱 의원이 대표로 발표했다. 이들은 “당직을 맡고 있는 등의 이유로 공개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양당 모두에 동조자가 더 있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