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 이흥수 출제위원장 “난이도 안배… 2011학년도보다 쉽게 냈다”

입력 2011-11-10 18:20

이흥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전북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10일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다”며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시험보다 쉬웠나, 어려웠나.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다. 그래서 올해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다.”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교재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는 않았다고 했는데 동일한 문항이 있나.

“구체적인 문항에 대해선 영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EBS 교재 내용과 영역별·과목별 내용 일치도가 산술적으로 70% 이상 되도록 연계했다. 지난해 EBS 교재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수능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알면 풀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언어와 수리 나형에서 만점자가 1.9% 이상 나왔는데 이번 수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워졌나.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수리는 조금 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언어와 수리 영역에서 난도를 조금 높였다. 다만 외국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웠기 때문에 더 쉽게 출제했다.”

-문제를 쉽게 출제하면 변별력이 문제인데.

“선택과목, 영역 등에 따라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 점수가 골고루 나오게 해야 하는데 특성이 다 다르다. 그래서 상당히 어렵지만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 보통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골고루 원하는 점수차가 나오도록 노력했다.”

-문제 난이도를 평이하게 맞췄다는데 목적이 뭔가.

“수능이 어려울수록 상위 1∼2단계 학생의 변별력이 높다. 그러나 이로 인해 표준점수가 올라가면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반면 쉽게 출제하면 표준점수의 최고점이 낮아지고 1등급 4% 몫이 많아질 수 있다. 우리는 문항 난이도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가장 중시한다.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출제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