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정전사태 재발 우려… 난방온도 20도 제한·지하철 운행간격 연장
입력 2011-11-10 21:29
최대전력 1000㎾ 이상을 사용하는 1만4000여개 대기업과 사업체는 올해 겨울철 전기 소비를 지난해보다 최대 10% 이상 줄여야 한다. 난방온도 규제를 받은 건물도 대형 커피전문점이나 슈퍼마켓 등 4만7000여곳으로 이전보다 100배가량 확대된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대책위원회에서 올 동절기(12월 5일∼내년 2월 말) 예비전력량이 안정권 밖인 400만㎾ 이하 상태가 지속되고, 내년 1월 2∼3주 사이엔 예비전력이 최저 53만㎾, 전력예비율은 1% 미만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발전소 적기 준공 등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한 7906만㎾의 공급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1000㎾ 이상을 사용하는 1만4000곳은 다음 달 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피크시간대(오전 10∼12시, 오후 5∼7시)엔 전년보다 10%가량 의무적으로 절전하는 방안 등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 100∼1000㎾의 전력을 쓰는 상업용·교육용 건물 4만7000곳은 동절기 내내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고 오전 10∼12시에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간격을 1∼3분 연장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