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도 무인헬기 도입… 함정 원격조종실서 운용
입력 2011-11-10 18:03
미국 해군도 무인기를 도입해 운용키로 했다.
미 해군은 최근 방산업체 노스럽 그루먼에 무인 공격용 헬리콥터인 MQ-8B 파이어 스카우트 168대를 주문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Q-8B 파이어 스카우트는 대당 800만 달러다. 내년 3월쯤 이 헬기가 도입될 경우 미 해군은 처음으로 무인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MQ-8B 파이어 스카우트는 공격용 헬기로 함정에 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마다 발진해 근거리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를 띤다. 이 헬기는 함정에 설치된 원격 조종실에서 운용한다.
무인 공격용 헬기가 도입되면 조종사가 임무 수행 도중 적진에 추락하거나 귀환하다 사고로 바다에 떨어져 죽거나 다치는 일이 사라지게 된다.
무인 헬기는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리비아 내전에서 시험 운용됐으며, 노스럽 그루먼은 이미 해군용 정찰 무인 헬기 24대를 만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Q-8B 파이어 스카우트는 이를 더욱 개량한 중무장한 공격용 헬기다. 미사일 등 공격용 무기를 탑재한 무인 헬기를 실전 배치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