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특수임무 수행 중형헬기 개발”
입력 2011-11-10 18:03
중국이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중형(重型) 헬리콥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형 헬리콥터는 이륙 중량 20t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현재 중형 헬리콥터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뿐이다.
이를 위해 국영기업인 중항(中航)헬리콥터유한책임공사(중항헬기)가 러시아헬리콥터회사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상하이 발행 동방조보(東方早報)가 10일 보도했다. 중항헬기는 2009년 2월 중국항공공업그룹과 톈진시 정부가 함께 출자해 만든 회사로 헬기 연구개발, 판매,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유일한 곳이다.
중형 헬기는 짧은 시간에 특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민간은 물론 군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적재량이 많아 운송 효율이 아주 높다는 게 강점이다. 중항헬기의 샤췬린(夏群林) 부총재는 “정부 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5∼7년 사이에 초기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국내 기술 또는 외국과의 제휴를 통해 1t에서 13t에 이르는 민간용 헬기 1000대 이상을 제작해 공급했다. 그러나 중형 헬기 제작기술은 전무한 상황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