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또 강진 최소 7명 사망… 무너진 호텔·아파트에 수십명 매몰

입력 2011-11-10 18:03

지난달 규모 7.2의 강진으로 600여명이 사망했던 터키 동부 반시(市) 외곽에서 9일(현지시간) 또다시 지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수십명이 매몰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탄불에 있는 칸딜리 관측소에 따르면 규모 5.6의 지진이 이날 오후 9시23분쯤 반시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터키 재난관리센터는 지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건물 25채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겁에 질려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숨졌다. 당국은 구조요원 300여명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건물 잔해 속에서 23명을 구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반시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람 호텔을 비롯한 호텔 2곳과 아파트 1곳 등 3곳에 집중됐다. 나머지 22곳은 지난달 지진의 여파로 비어 있었다. 바이람 호텔에는 지진 후속 취재를 하고 있던 기자들과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 구호요원들이 묵고 있었다.

지진 이후에도 규모 4.4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수도 앙카라 공항에는 구호요원들을 실어 나를 항공기 5대가 대기 중이라고 현지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