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섬기는 아빠, 내겐 늘 넘버 원”… ‘밀레니엄 빼빼로데이’ 특별한 고백 인천 당하중 이예영양
입력 2011-11-10 17:53
숫자 1이 6자리 겹친다는 이른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2011년 11월 11일)를 맞아 연인과 동료, 친구끼리 빼빼로 선물이 오가고 있다. 11이라는 숫자를 상술로 내건 제과업체가 특수를 맞고 있는 것.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런 상술에 따라가기보다 유일신 하나님(1), 한영혼(1)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의미를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여중생이 있다.
인천 당하중 1학년 11반 11번인 이예영(12)양은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개척교회 목회자인 아빠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공교롭게도 예영양은 이번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11등을 했다.
“아빠 힘들죠? 밤을 새우며 설교 준비를 하시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아빠가 가장 자랑스러워요. 제가 온통 1로 연결된 것처럼 아빠는 제게 영원한 넘버 원(1)이에요.”
앞으로 영성 깊은 CCM 가수가 장래 희망이라는 예영양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빠”라고 주위에 늘 자랑한다. 자신이 방황하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하는 착한 소녀로 자란 것도 아빠의 기도와 격려가 큰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예영양은 “아빠는 늘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예영양의 아버지는 ‘온누리에농어촌선교회’ 회장 이강민(50·인천 마전선두교회) 목사로 23년째 농촌 선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사일돕기, 십자가 종탑 세우기, 음향시설 보수, 농기계 수리. 이·미용 봉사 등을 펼친다.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여름성경학교와 문화공연, 경로잔치, 부흥회 등은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이 목사 가족은 ‘믿음·소망·사랑’이라는 가훈을 갖고 있다. 예영양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빼빼로데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보다는 교회에서 신앙 1등이 되면 더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