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서지오 아르제니 국장 “4대강, 녹색관광 거점 활용 위해 프랑스 보르고뉴처럼 조성해야”
입력 2011-11-10 19:27
“한국의 4대강 사업은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학회(회장 오익근)가 주관하는 ‘2011 국제 녹색관광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서지오 아르제니(사진) 국장은 9일 저녁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대강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수변자원을 녹색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보르고뉴처럼 강 주변에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를 위한 액티비티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에서 관광업무를 총괄하는 아르제니 국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으로 2009년 6월 파리 OECD 장관회의에서 ‘녹색성장 선언’을 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녹색성장은 경제성장을 자극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농가의 소득 50%가 녹색관광 수입이라며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관광객에게 어떻게 서비스하고 마을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이제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아닌 환경 개념을 포함한 경제 웰빙도를 행복지수로 측정해야 한다”며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녹색관광이 정착되면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관광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변자원과 지역개발의 연계를 통한 녹색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10일 개막된 콘퍼런스는 아르제니 국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워커힐호텔에서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갖는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