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생각만 해도 감사
입력 2011-11-10 17:50
시편 89장 19∼26절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감사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감사를 잊고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무섭습니다. 사람이 추하게 보이는 것은 감사를 모르고 행동할 때입니다. 가장 좋은 명품으로 치장했다고 사람이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밀레의 ‘만종’ 그림을 보면 그림 속의 부부가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온종일 땀에 범벅이 되고, 화장기 없이 태양에 검게 탄 얼굴, 흙투성이인 몸의 이 그림이 감동을 주는 것은 부부가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세 가지 기쁨과 기도와 감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사람이 믿음 있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은혜의 사람이요,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네 가지 감사한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감사하다”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짐승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끔찍하지요. 둘째는 “문명국에서 태어난 것이 감사하다”입니다. 아테네에 난 것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인 것이 감사하다”고 했고,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 같은 스승을 만난 것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 30장 19절에는 “감사하는 자는 번성케 되고 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감사는 믿음이며 열매입니다.
맥추감사절은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은 연종(年終, End of year) 즉 가을에 거두는 것입니다. 칠칠절이라고도 하고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수확을 모두 마친 것이 감사해서 드리는 절기입니다. 지금은 성령 강림의 의미로 교회가 지키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감사는 제사이며 예배입니다. 가인과 아벨은 창세기 4장에 한 해 동안 얻은 곡물과 짐승으로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솔로몬 역시 하나님 앞에 단을 쌓고 모세가 일러준 대로 무교절, 초막절,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유대인들은 밀 추수가 끝나고 새로 추수한 밀가루로 떡을 만들어 요제 즉 흔들어 드리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감사가 없으면 예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감사 없이는 나아갈 수 없습니다. 시편 50편 14절에는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라고 했고, 빌립보서 4장 6절에는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일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할 때는 감사로 하라고 하십니다. 디모데전서 1장 12절에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감사입니다. 직분 주신 것이 감사입니다. 어려울 때도 감사로 기도합니다. 시련 중에 바울의 감사 찬송은 갇힌 옥문도 열었습니다.
감사는 믿음 있는 사람 속에서 나오는 천국의 언어입니다. 은혜 받은 사람의 신앙고백입니다. 감사는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감사는 행복하게 살게 하는 열쇠입니다. 믿음 중에 제일 큰 믿음이 감사입니다. 원망과 불평은 쏟아 버리고 감사로 채워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임용화 목사 천안 성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