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 '두바퀴 드림로드' 캠페인 벌인다

입력 2011-11-10 15:59


[미션라이프] 어린이재단이 지구촌 빈곤아동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자전거를 선물하는 ‘두바퀴 드림로드’ 캠페인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한 사람이 매달 1만원씩 1년을 기부하면 한 아이가 자전거를 선물받을 수 있다.

이 캠페인은 교통수단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배움을 포기해야 하거나 물을 구하기 위해 강간의 위험과 들짐승의 공격까지 감수하며 먼 길을 걸어야 하는 빈곤지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실례로 우간다의 한 소년은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4시간씩 왕복 26㎞를 걷고 있다. 경기도 과천에서 서울 한남대교를 왕복하는 거리다. 성한 신발조차 없어 맨발로 걸어가는 날이 더 많다. 공부를 하기 위해 걷는 것은 그나마 낫다. 이보다 더 먼 길을 오로지 가족들이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뙤약볕을 맨발로 걸어야 하는 아이들이 수만명에 이른다.

자전거 한 대면 아이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에 재능기부에 동참한 이들도 있다. 광고대행사 ‘TBWA’와 광고제작사 ‘617’은 캠페인 광고를 만들었다.

스리랑카에 파견된 어린이재단 문상미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에게는 굶주림도 무서운 일이지만 배우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크다”며 “한 끼 식사 못지않게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재단 홈페이지(childfund.or.kr) 또는 캠페인 홈페이지(dreambike.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