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민원, 스마트폰으로 바로 접수

입력 2011-11-09 18:49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앓던 이가 쏙 빠진 것 같은 개운한 기분이다.

그의 집 근처 주택가 도로가 깊게 패인 채 방치돼 비가 내릴 경우 흙탕물이 고이는 등 출근할 때마다 기분을 잡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어느 기관에 민원을 제기해야 되는지 모르고, 신고하기도 귀찮아 매번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러던 그가 최근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서비스’를 통해 불편을 간단히 해결했다. 패인 도로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신고한 것이다. 따로 전화 해 위치를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민원을 접수한 도로관리 담당 공무원은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도로의 정확한 위치와 도로 패임 정도를 즉시 파악, 신속하게 도로를 복구했다.

행정안전부는 이처럼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생활의 불편함을 신고하는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대전·제주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는 이 달 중 경기도로, 12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불법주차, 쓰레기 무단투기, 도로 파손 등 생활 속 불편함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신고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도 필요 없다. 접수된 불편사항의 처리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불편신고 내용과 처리 현황도 함께 검색할 수 있다.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생활공감지도 대표사이트(www.gmap.go.kr)와 각 통신사별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